2016.06.21 경계에 갇힌 난민들에게 문을 열어라
세계 난민의 날 기자회견
경계에 갇힌 난민들에게 문을 열어라
2016년 6월 20일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경계에 갇힌 난민들에게 문을 열어라’ 라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난민지원네트워크, 이주공동행동, 인천이주운동연대, 헬프시리아 등에 소속된 20여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였으며, 현재 난민들의 상황과 송환대기실 문제에 대한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발언에서 활동가들은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 28명이 난민신청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6개월 넘게 기본적인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송환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규탄하였으며, 2013년 아시아국가 최초로 한국이 난민 인정과 처우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난민법에 의해서 난민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지 못한 현실을 꼬집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송환대기실에는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 28명이 난민선청이 불허된 채로 송환대기실에 최대 6개월 동안 사실상 구금되어 있으며, 난민신청이 불허 된 이유조차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지난 6월 17일에 있었던 ‘난민인정절차불회부 결정 취소의 소’에 대한 판결에서 재판부는 시리아 난민 28명 중 19명에 대해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서 승소한 19명의 난민은 입국이 허가되어 국내에서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남은 9명의 시리아 난민 또한 이번 23일 똑같은 행정심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감옥을 형상화 한 박스 위에 난민들의 사진을 넣고 이들에게 장미꽃을 건내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