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9 인종차별과 혐오, 힘껏 날려버려요_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

3월 21일은 UN이 제정한 <인종차별철폐의 날>입니다. 인종차별 철폐의날은 196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분리정책 아파르헤이트(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정책)에 반대하다 국가권력에 의해 69명의 시민들이 희생된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지니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세계인권선언문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연대의 힘으로 인종차별을 철폐를 기념하는 기념대회가 3월 19일 이주공동행동,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 재한베트남공동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공동주최로 보신각에서 열렸습니다.
“세계인종차별 철폐의날, 이땅의 모든 혐오와 차별을 몰아내는 평등한 세상을 향한 연대와 진군의 힘찬 첫 걸음임을 오늘 여러분과 함께 선포하고자 합니다.”라고 발언한 장동만 외노협 운영위원장에 이어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의 개회사와 몽골팀의 개막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다 쓰레기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이 남성이 자신의 가족인 아내를 포함해서 얼마나 이주민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레티마이투 이주여성인권센터 인권팀장은 상담전화를 받으며 억울하게 당했던 인종차별의 경험을 폭로했습니다. 이어 존스갈랑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 어필 김세진 변호사, 정혜실 이주민방송 공동대표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인종차별’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페루전통춤, 페루악기 연주, 베트남공동체 전통춤, 그리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나온 게이합창단 G보이스 팀의 공연과 지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를 앞두고 이주민인권운동진영에서 새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주요 이주민 정책 의제들을 구호와 함께 외쳤습니다. “인종차별과 혐오 OUT!”, “차별금지법 제정!”라는 슬로건과 함께 ▲미등록 이주민 단속, 추방 중단하고 합법화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인종차별 금지하라! ▲인종차별 범죄 처벌하라! ▲인종차별, 이주민 탄압 트럼프를 규탄한다!를 주요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부대 행사로는 인종차별 박스를 망치로 깨는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명의 이주민과 100여명의 선주민이 함께 한 기념대회는 보신각에서 노동청을 지나 인권위까지 행진하고 정리집회를 가졌습니다.
취재 | 숲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