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방송MWTV가 주최한 이주민영화제MWFF가 지난 11월 6일 노동당 문화에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년 레드어워드에서 주목할만한 토대부분으로 상을 받았다. 이러한 수상은 12회를 거쳐오는 동안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수상의 이유에 대해서 레드 어워드가 이주민영화제MWFF에게 준 레드 편지를 공개함으로써 기쁨의 감격을 나누고자 한다. (아래 전문 참조)
2018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부분
이주민영화제
이주노동자를 무시하고, 결혼이주여성을 차별하고, 그들의 자녀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풍토는 개인, 가족, 학교, 병원, 직장 등 다양한 사회적인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고 세분화되어 암적인 파시즘의 양태를 띄고 있다. 상황과 권력에 지배 받는 인간은 어느 순간에 자신의 행위가 타인을 향한 폭력인지 잊게 된다. 이러한 순간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 약자에 대한 온정주의적인 시선이다. 온정주의에 기반한 약자를 향한 시혜적 시선은 폭력만큼이나 위험하다. 이에 시혜적 시선에서 규정되어 왔던 이주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적극적인 인정 투쟁을 통해 소수자의 존재의 정립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주민 영화제’가 소중하고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주민이 오롯이 주체가 되는 일종의 문화적 투쟁이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 영화제’로 시작해 열두 번을 개최한 ‘이주민영화제’는 자기에게 향한 시선,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고 한국 사회에 꾸준히 문제 제기해왔다. 이주민인 자신을 포용과 동화의 대상으로 규정짓는 한국사회와는 아주 대조적으로 감독의 출신, 인종, 나이, 성별 등 구별 짓지 않고 ‘이주’를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장을 열었다. ‘우리 모두 이주민’임을 외치며 ‘이주’는 삶을 영위하는 행위임을 깨닫게 하는 ‘이주민영화제’는 차별적 시선으로 가득 한 현실에 균열을 내는 주목할 만한 토대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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